[천천투 #23] 환율에 따라 달라지는 미국 주식 수익률, 직접 투자해보니

환율이 바꾼 미국 주식 수익률을 강조한 썸네일 이미지. 진한 네이비·그린 톤 배경 위에 ‘환율이 바꾼 미국 주식 수익률’이라는 굵은 한글 텍스트와 달러·원화 심볼이 배치된 디자인.

오늘은 환율 얘기를 해보려고 해!

보통 미국 주식 투자라고 하면
주가 차트만 보면서 오를까,내릴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

근데 원화로 미국 주식을 하다 보면
주가 못지않게 중요한 게 바로 환율이야.

같은 주식을 사더라도 환율이 높으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

환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는 셈이지.

그래서 주가는 그대로인데
환율 때문에 수익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해.

이걸 내 경험으로 한 번 얘기해볼게.

3월 2일에 트레이드 데스크(TTD)라는 종목을 매수했을 때
주가는 약 67달러였어.

(TTD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천천투 #5]에서 다뤘어.)

그리고 환율은 1470원대였지.

그런데 한 달도 안 돼서
4월 초에 주가가 46달러까지 떨어졌더라고.

내가 생각하는 매수 포인트 구간이어서
조금 더 담았어.

그리고 5월 16일,
주가가 76달러 선까지 회복했을 때 매도를 했어.

달러 기준으로는 약 3000불 수익이었지만
환율이 그새 1390원대로 떨어져 있었지.

똑같은 3000불 이익인데
원화로 따지면 441만 원이 아니라 417만 원.

환율 때문에 수익이 24만 원이나 차이 난 거야.

달러 기준으론 잘한 투자 같은데
원화 기준으론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던 거지.

TTD 주가와 원·달러 환율 비교 그래프,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 TTD 주가(달러)와 원/달러 환율(₩) 변화를 보여줌.

그래프를 보면
TTD 주가는 3월~4월에 크게 빠졌다가 5월에 회복했고

환율은 1470원대에서 1390원대로 내려왔어.

둘이 동시에 움직이니까
원화 기준 수익률은 달러 기준과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어!

그래서 환율을 잘 보는 게 중요해.
환율이 낮을 때는 달러가 싸니까
같은 금액으로도 더 많은 주식을 담을 수 있거든.

보통 이런 때는 시장 분위기도 비교적 긍정적이지.

이럴 때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성장주가 특히 잘 나가.

왜냐하면 금리가 낮아지고 돈이 풀리면
먼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까지도 지금 가치로 더 높게 쳐주거든.

(성장주에 대한 더 깊은 얘기는 [천천투 #18] 클릭)

반대로 환율이 높을 때는
원화 부담이 커지고

달러가 강해지면서 시장이 불안해지는 경우가 많아.

이럴 땐 금리 부담이 커져서
성장주 주가가 쉽게 눌리지.

그래서 코카콜라, 프록터앤갬블, 엑슨모빌처럼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이 있는 기업들이 더 잘 버티는 경우가 많아.

( 방어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천천투 #20] 클릭!)

그렇다고 환율만 보고
무조건 성장주냐 방어주냐 단순하게 나눌 순 없어.

결국 중요한 건 투자 기간, 목표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이지.

환율은 그 판단을 도와주는 힌트일 뿐이야.

그래서 어떤 때는 성장주에 무게를 두고
어떤 때는 방어주로 균형을 잡으면서

상황에 맞는 조합을 찾는 게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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